HyukOh

무한도전에 등장하며 혁오밴드가 땅속에서 구름위로 튀어올랐다.

나 또한 혁오가 어떤 밴드인지 하는 단순한 호기심에 노래를 접했다. 세간에 너무 알려진 인디밴드는 더 이상 인디가 아니라며 혁오 노래는 몇 번을 들어도 좋아하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덥디 덥던 여름날이 끝나고 시원한 바람이 내 피부를 놀래킨 오늘, 문득 오혁이 나지막이 내뱉는 “오 하이오 하이” 하는 구절이 귓속을 맴돌아 아이튠즈 목록 저 밑에 있는 혁오의 1집 “20”을 다시 꺼내 듣는다. 그리고는 혁오 2집에 있는 “큰새”와 “공드리”를 찾아 듣는다.

대중의 혁오에 대한 관심이 식은걸까,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노래는 난 듣지 않겠다는 나의 고집이 시원한 늦여름 바람에 꺾여버린걸까.

오랜만에 듣는 오혁의 목소리가 바로 어제 들었던 것 처럼 반갑고, 1년동안 계속들어왔던 것 처럼 편안하고, 마치 처음 접한 음악처럼 짜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