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

내가 기독당을 반대하는 이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할께. 기독교 당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야. 자신들이 살고 있는 민주주의 대한민국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구.

자신들이 무슨짓을 하는지 생각도 해보지 않고 그냥 좋다고 보이는 것에 불나방처럼 달려드는것 뿐이야. 이들은 무지한 사람들이고, 예수님이 누군지도 잘 모르고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야.

법이 뭔데?

당을 만들어 국민의 표를 호소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되고 입법기관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잖아. 법을 제정하는데 참여하고, 법으로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고 하는 거잖아. 그렇다면 법이 뭔데? 위키피디아에는

법(法)은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정의를 실현함을 직접 목적으로 하는 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적 규범 또는 관습

이라고 정의 되어 있어.

정의의 실현과 기독교

쉽게 풀어볼께. 법은 강제력을 동원하는 어떤 규범을 통해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거야.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 한 손에는 칼을 든 유스티티아를 떠올려봐. 정의는 불의의 심판을 의미 하잖아. 근데 이렇게 칼로 상징되는 정의의 실현이 과연 기독교랑 맞는 것일까?

첫번째 문제점: 기독교와 정의구현

죄를 지으면 처벌을 받아야 하니 창녀는 돌로 처 죽여버리고, 백성들을 착취하던 세리도 돌로 처 죽여버리고, 이방신을 믿는 저들은 다 불가마에 던져 버려야 한대. 법에 의한 정의의 실현은 그런거잖아. 근데 예수님이 그러셨던가?

기독당을 창당한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죄를 지어서 사람이 심판받던 시대를 끝내러 오신분이 예수님이야. 죄가 있는 제사장은 성소에서 죽임을 당했지. 죄가 많은 인간은 정의로운 하나님께 다가갈수 없었어. 그래서 예수님이 대신 죽어주신거야. 그러면서 새 언약을 남기셨지.

너희에게 새 언약을 주노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것이 예수님께서 세상에 남기신 새 언약이야. 그럼 구 언약은 무엇이냐구? 바로 모세가 받은 십계명. 예수님은 그거 십계명 말고 그 자리에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세우셨지.

이건 종교의 패러다임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해. 주어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던 패러다임에서 우리 모두 사랑하면서 하나님이 명하신 일을 잘 해보자는 패러다임으로 변한거지.

착각하면 안되는게, 그렇다고 죄가 죄가 아닌건 아니야. 동성애도 죄고, 거짓말도 죄고, 이방신을 섬기는 것도 죄야. 하지만 이제는 죄를 심판하지 말고 사랑과 권면으로 모두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살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것이야. 난 이것이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는 예수님 말씀의 의미라고 생각해.

두번째 문제점: 내 이웃은 어디가고

좋아. 백번 양보해서 정치인 하라고 했다 쳐. 근데 하고자 하는 정치에 뼈대가 없네. 그저 동성애 반대하고 이슬람 반대하면 정당으로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하니?

소외받던 사마리아 지방에 찾아가신 예수님을 보고 배운것은 없을까?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백성을 먹이신 그 뜻을 헤아린 정책은 없는걸까?

세번째 문제점: 법전이 성경책이니

생각의 단순함을 참을수가 없어. 동성애 발언을 함부로 못하는 법이 생긴다고 성경이 변하니? 이슬람 단지를 우리나라에 허용한다고 우리나라가 ‘더 악한’ 국가가 되는거야? 원래 세상은 악하다고 말하는게 우리 기독교인들이잖아. 바울이 있던 로마시대에도 기독교인들은 핍박 받았어. 세상은 악했단 말이야.

그래도 꿋꿋히 믿음의 공동체를 꾸려나갔던게 초대교회 사람들이야.

근데 마치 무슨 법안이 통과되면 성경의 가치관도 덩달아 바뀌는것 처럼 세상 법 하나에 목숨을 걸고 그렇게 큰 소리를 빽빽 질러대는게 난 이해가 가지 않아.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하나님의 세상은 우리 교회 안에 있는거라고 나는 배우면서 자랐거든. 우리 교회안에서 하나님의 가치관이 살아있으면 원래 악한 세상은 우리가 바라볼 필요가 없는거야.

세상사람들이 이게 죄인줄 모른다고?

성경 공부시간에 졸았니? 원래 인간은 죄가 죄인줄 모르고 살아가는 존재들이야. 그래서 죄악의 권세에서 벗어나 무엇이 죄인지 알게하는 성령님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게 하는거라며.

인간이 죄인지 아닌지 분간하는 기준은 세상의 법이 아니라며. 성령님이 주신 마음과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주신 가치관이라고 우린 서로에게 떠들잖아.

그럼 예수님을 믿게 하면 되는거지.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을수 있도록 더 힘을 쏟아야지. 왜 기독교인에게는 절대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될 수 없는 법을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거야?

언제부터 인간이 세운 법이 기독교인의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어버린거야?

네번째 문제점: 믿음이 없는 행함

법안을 성경적인 가치관 대로 뜯어 고쳤다고 쳐보자.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이 법으로 인해 동성애 안하게 되었다고 쳐보자. 그러면 그 사람들은 하나님과 가까워진거야?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인거야? 세상이 좀 더 ‘선 해’ 진거야?

법으로 일요일에는 교회를 나가게 하고, 새벽기도를 의무화 한다고 쳐봐. 그러면 우리나라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라가 되는거야? 정말 그렇게 믿는다면 정말 신약성경을 한 번도 들여다 보지 않았구나.

어차피 믿음이 없는 행함은 구원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신 것이 예수님이야. 법을 백만번 뜯어고친다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 도래하지 않아. 세상이 더 선해지지 않아. 오히려 믿음이 없이 율법을 행하는 바리새인들만 양성할 뿐이야.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향해 뭐라고 하셨나 곰곰히 생각해봐.

도대체 기독정당을 통해서 뭘 하고 싶은건데?

지상최대의 명령인 제자를 삼는 명령을 행하고, 하나님의 새 언약을 지키는데 기독정당이 필요한 이유가 도대체 뭐야?

어차피 믿음이란건 법으로 강요할 수 없는거야. 기독교는 개개인이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채워야 하는 내적변화를 필수적으로 동반하는 종교라구.

그래서 우리는 목 아프게 떠들잖아. 우리가 타 종교와 다른것이 뭔데? 우리는 이슬람 국가들처럼 종교를 빌미로 사람을 옭아매지 않잖아. 우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는 예수님의 새 언약위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 해 나가는 종교잖아. 그것이 바울이 로마서 14장에서 열심히 말하고 있는거잖아.

그래서 한숨 쉬는 거야

매 선거철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독당을 보면 그래서 한숨이 나오는 거야. 도데체 어떤 명확한 성경적 기준과 가치관과 목적을 가지고 창당을 하는걸까? 굳이 정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펼치겠다면 기존 정당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충분히 우리 이웃을 위한 법안을 만들수 있는데 말야.

만약 기독교인이 아닌데 이 글을 읽는다면, 앞으로는 기독당은 기독교의 가치관으로 세워지는게 아니라는걸 이해해줘. 그냥, 어떤 우매한 사람이 기독교의 이름을 빌려서 자기가 하고 싶었던 국회의원 배지를 달려고 하는구나 하고 알아주었으면 해.